대학은 이미 애진작 졸업했다. 직장생활이라고 말하기 민망한 직장생활도 1년정도 했었고...ㅋㅋㅋ 뭔가 주부생활이 무료해지는 때에 2023년부터 서울살이를 하게 되었다. 동시에 곧 아기도 태어나게 되었다.
언제 다시 해볼지 모르는 서울시민 생활을 가치있고,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집에서 아기만 보기엔 아까운 시기라고 생각했다..ㅎㅎ 직장을 다시 구해봐도 좋겠지만, 아기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하는것은 무리인듯싶었다. 부부가 결정해서 낳은 아기인데, 일을 이유로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
미래에 가치있으면서도 아기를 케어할 시간적 여유도 되는 일이 뭐가있을까 하다가 대학을 다시 다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고3때 담임선생님 남편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분도 대학을 8년 넘게 다녔다고... 일반 대학 졸업하고 교대를 졸업해서 초등학교 교사를 한다고 했었다.
그 얘기가 기억나 나도 입시 서류를 교대에 냈다. 상당히 충동적이지만...ㅋㅋ 졸업 후 진로가 정확히 정해져있고, 아이들 교육관련한 수업을 듣는 곳이니 여러모로 우리 가정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급하게 대학 재입학을 결정한 거라 수능은 전혀 준비가 안돼있어서 수시로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학교밖에 지원할 수 없었다..ㅋㅋ 10년 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거라 고등학교 활동 내용도 기억이 안 나 자기소개서 같은거도 쓸수 없고ㅜㅜ 생활기록부 기반의 면접역시 불가능했다ㅜㅜ
다행히 서울교대에 나한테 딱! 맞는 전형이 있어서 지원서를 낼 수 있었다ㅜㅜ 10년사이 아빠가 국가유공자가 되어서 나는 국가유공자 자녀가 되었다...ㅋㅋㅋ (아빠가 재벌이면 내가 재벌2세가 되는건데...) 아빠 도움으로 국가보훈전형으로 교대 원서를 낼 수 있었다.
원서 제출방법은 나 고3때랑 딱히 달라진건 없었다. 다만, 10년이 지나 회원정보가 다 삭제되어 다시 회원가입을 해야했다 ^^ 라떼는 자기소개서도 열심히 적고 첨삭 받고 했었는데 그런 절차가 없어서 넘 좋았다. 근데 생활기록부가 전자열람이 안된다고 해서 면사무소가서 원본대조 인증받고 우편으로 따로 제출했다ㅜ
1차는 교등학교 생활기록부만 제출하면 됐었다. 물론 그때 교대를 꿈꾸지 않아, 관련 활동내용은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방향성이 있는 생활기록부는 아니다. 여러방면 (과학, 문학, 글로벌, 봉사 등등)으로 다 깔짝깔짝씩 발걸치면서 얕고 넓게 학교생활 열심히 한 학생의 활동내용이다.
1차가 붙을까 싶었는데 어떻게 붙었다?! 이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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