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방의 핵심인 아기 침대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 금방 결론날줄 알았는데 가장 오래동안 고민한 품목이다. 이 글은 최적의 아기침대를 고르는 긴 여정의 결과이다...
처음에 생각한 건 티비나 영화 등등에서 많이 봐오던 살이 있는 원목 아기 침대이다. 역시나 맘카페 후기들을 열심히 뒤져봤고, 저런 아기침대는 로망으로 남기는 것이 났겠다고 생각했다. 다들 하나 같이 하는 얘기가 저 사이즈의 아기 침대는 100일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한다...;;;
가구는 오래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3~4개월 쓰는 침대를 집에 들이는 건 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 후보로 생각한것이 아기 범퍼침대이다.
포근한 느낌이 들어 좋았고, 가드가 둘러져있어 안전해 보였다. 또한 원목 아기침대보다 크기가 크니 오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맘카페 후기를 찾아봤고.... 이것도 오래 못쓴다는 말들이 많았다.
아기가 뭘 짚고 일어날 수 있게되면 저 범퍼 가드를 넘나든다는 것이다...ㄷㄷ 돌 전에 범퍼 침대는 마스터된다는 얘기다...ㄷㄷ
애들은 참 생각대로 자라지 않는가보다ㅎ 이 역시 포기했다..ㅜㅜ
그렇다면 아예 가드가 달린 싱글사이즈 침대를 사서 초등학생때까지 한 침대로 계속 쓰는게 났겠다 싶었다.
한샘, 리바트, 일룸 등등 가구 브랜드 키즈 침대들을 모조리 보고, 일룸 쿠시노가 가드 높이가 제일 높아 이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찾아보니 신생아때부터 쿠시노를 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매트리스랑 빈 벽쪽에 두를 벽쿠션까지 다 알아놨는데, 침대 낙상사고 글을 보게되었다?? 아기가 그 높은 쿠시노 장벽을 열심히 등반해서 반대쪽으로 떨어진다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다친다는 동물적 직감을 갖고 태어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기가 쿠시노 가드마저 넘는다면 어떡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쿠시노 가드 안쪽으로 더 높은 가드를 주문 제작해 둘렀다는 블로그 글을 보게되었다. 그 침대의 위상은 아무도 침략할 수 없는 천공의 요새와도 같았다. 나의 미적 기준과는 맞지 않았다... 다른 침대가드도 열심히 서치해봤지만 내 맘에 드는 건 없었다ㅜ
내가 정한 아기 침대 기준을 다시 정리해보면
1. 적어도 4살까지는 쓸 수 있어야 함
2. 가드가 있어 아기가 자다가 굴러 떨어지지 않아야 함
3. 가드 높이가 높아 마구 넘어다닐 수 없어야 함
(아기가 딛는 바닥에서부터의 높이가 65cm이상)
4. 혹시 있을지 모르는 낙상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상형 침대
5. 아기자기 귀엽고 포근한 느낌의 침대
그러다 문득 말괄량이 딸랑구를 키우고 있는 한 엄마의 블로그 후기가 떠올랐다!! 온갖 베이비룸 가드를 섭렵한 말괄량이 딸도 넘지 못했다던 튼튼하고 높은 베이비룸이 뇌리에 스쳤다. 그것이 바로 코넘 베이비룸~~
가드 높이가 65cm 정도 되고, 가로 세로 길이도 보통의 범퍼침대 정도 된다. 바닥에 딱 붙어있는 거라 낙상위험도 적고, 안에 쿠션과 이불을 적절하게 깔아주면 침대로 쓰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이 다른 침대들 처럼 예쁘거나 귀엽진 않지만, 꾸미기 나름이겠지....?)
거의 방바닥에 재우는 수준이라 내 허리와 무릎, 허벅지가 힘이 들겠지만...ㅎㅎ 침대 낙상이 무서운 우리부부는 이를 감수하기로 했다^^; 안에 깔아줄 토퍼나 쿠션 같은거도 이미 다 장바구니에 담아뒀고, 때맞춰 결제만 해주면 된다.(2월쯤 구매 예정)
참 오~~래 고민하고 찾아본 침대고르기ㅜㅜ 결국 침대는 아니고 베이비룸을 리폼하는 형태이지만 이것이 내(=우리^^) 기준에 맞는 최적의 아기 침대라고 생각한다.
아기가 이 침대(?)에서 포근하게 꿀잠 잘 수 있길....!
(실구매 후기는 2월에 업로드할 예정 ㅎㅎ)
결국엔 이건 침대로 못쓰고 창고행이 되었다...
실제 침대 후기는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https://cheeze-soong2.tistory.com/48
'우리 가족 이야기 > 킹숭이 기다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용품 고르기] 아기서랍장 너로 정했다! 한샘 보나 5단 서랍장세트 114cm (내돈내산) (1) | 2023.02.17 |
---|---|
[아기 용품 고르기] MAM 유리젖병 독일 아마존으로 직구...ㅎ (0) | 2023.02.15 |
예비 아빠의 베페 베이비페어 방문기 (0) | 2023.02.10 |
[아기 용품 고르기] Bubs Supreme(법스 슈프림) 분유를 직구해보자! (2) | 2023.02.08 |
[아기 용품 고르기] 베이비 캠을 골라보자! - VTech VM923 내돈내산 (0) | 2022.12.26 |
댓글